北 매체, ‘키 리졸브’ 연습 앞두고 미국 비난

北 매체, ‘키 리졸브’ 연습 앞두고 미국 비난

입력 2014-02-23 00:00
수정 2014-0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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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비난은 자제…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반영

북한 매체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 시작을 하루 앞둔 23일 미국이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열린 ‘유엔헌장 및 기구역할 강화에 관한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대표가 한 연설을 소개하며 ‘키 리졸브’ 연습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는 이 연설에서 최근 남북 실무접촉이 열린 날 미국이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키는 ‘도발’을 감행했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 공화국을 타격 목표로 하는 대규모의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북남관계에서 모처럼 마련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존중하지 않고 한사코 합동군사연습 강행에로 나가는 경우 조선민족의 분열을 지속시키고 조선반도에 핵 전쟁의 재난을 몰아오는 장본인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합동군사연습의 부당성과 위험성은 어디 있는가’는 글에서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대해 “현 시기 북남관계 흐름으로 보나 우리 민족과 내외각계의 지향과 요구로 보나 절대로 용납할수 없는 대결망동”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60년 이상 헤어졌던 혈육이 만나는 상황에서 이런 분별없는 난동이 벌어진다면 어찌되겠는가”라며 “이번 합동군사연습으로 조선반도에는 모처럼 마련된 관계개선의 분위기가 흐려지고 무거운 긴장감이 떠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에서는 과거와 달리 한미군사훈련과 관련해 남한을 겨냥한 비난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북한이 최근 고위급 접촉을 계기로 탄력을 받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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