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냉각시스템 이상… 방사능 유출 위험”

“영변 냉각시스템 이상… 방사능 유출 위험”

입력 2014-04-09 00:00
수정 2014-04-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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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핵시설 위성사진 분석

북한 영변 핵시설에 냉각수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해 방사능 유출 등 핵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영변 핵시설에서 화재가 나면 체르노빌보다 더 심각한 핵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북한 전문웹사이트 38노스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들. 왼쪽 사진은 지난 1월 2일 냉각시스템 수리가 시작될 당시 촬영된 것으로 지난해 홍수로 인해 바뀐 새로운 물길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3월 8일 영변 원자로 주변 댐건설을 마친 모습으로 새로운 물길과 신설 댐이 보인다. 출처 38노스 웹사이트
북한 전문웹사이트 38노스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들. 왼쪽 사진은 지난 1월 2일 냉각시스템 수리가 시작될 당시 촬영된 것으로 지난해 홍수로 인해 바뀐 새로운 물길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3월 8일 영변 원자로 주변 댐건설을 마친 모습으로 새로운 물길과 신설 댐이 보인다.
출처 38노스 웹사이트
7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 1월과 3월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재가동한 5㎿급 흑연 원자로가 올해 초 가동을 일시 중단했거나 전력 수준을 낮춰 가동한 것으로 관측됐다. 닉 한센 연구원은 “원자로 제2 냉각 시스템의 냉각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지난해 7월 집중 강우와 홍수가 발생해 냉각수 유입 수로가 바뀌고 물탱크가 모래에 뒤덮이면서 강바닥에 매설된 파이프들이 부서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센 연구원은 “냉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원자로 흑연 노심에 화재가 발생해 사소한 사고로도 방사능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실험용경수로(ELWR)도 냉각수 부족이 심각해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방사능 유출은 주변국을 공포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4-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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