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축구사랑’ 부각…국제대회 참가도 활발

北, 김정은 ‘축구사랑’ 부각…국제대회 참가도 활발

입력 2014-05-11 00:00
수정 2014-05-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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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축구 발전에 힘을 쏟는 모습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최고지도자의 ‘축구 사랑’이 집중 부각되고 북한 축구팀의 국제대회 참가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압록강체 육단, 기관차체육단, 평양체육단, 선봉축구단 등 여러 체육단과 축구단에 축구훈련장 인조잔디를 보내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일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말에도 최근 각급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소속 횃불체육단에 축구장 인조잔디를 선물로 보냈다.

아울러 김 제1위원장은 자주 축구장을 찾아 직접 관람을 하며 축구 발전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달 초 갈매기팀과 제비팀 간의 남자축구경기와 여자축구경기를 이틀에 걸쳐 관람했고 지난 2일에는 강원도 원산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전국소년축구경기대회’ 결승경기를 봤다.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축구 사랑’에 힘입어 최근 북한의 대표팀은 물론이고 ‘국내’ 프로팀까지 국제경기에 적극 출전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미얀마 양곤에서 지난달 24일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본선 조추첨 결과 북한팀이 이라크, 카타르, 오만팀과 함께 4조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북한 U-19 축구팀은 2006년과 2010년 대회에서 우승해 아시아 정상의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또 필리핀에서 열린 2014 AFC 프레지던트컵에 출전한 북한 호위사령부 소속 리명수체육단의 남자축구팀은 지난 6일 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필리핀의 프로축구단 세레스 라살과 2대 2로 비기며 순항을 시작했다.

리명수 축구팀은 AFC 프레지던트컵 처녀 출전이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이 최근 축구 발전에 각별한 정성을 쏟는 것은 주민들이 좋아하는 대중스포츠인 축구를 김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부각해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초 갈매기팀과 제비팀과의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축구경기를 자주 마련하라며 “체육을 발전시키는 것은 선군 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만방에 떨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2009년 6월 2010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각종 명예칭호를 하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축구선수들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김정은 찬양가인 ‘발걸음’을 제창해 김정은 ‘업적 쌓기’에 월드컵을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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