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잠수함 망루 올라 직접 해상훈련 지휘

北 김정은, 잠수함 망루 올라 직접 해상훈련 지휘

입력 2014-06-16 00:00
수정 2014-06-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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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부대 대단히 중시…적 함선 허리 분질러야” 지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 잠수함 부대인 제167군부대를 방문, 직접 잠수함에 올라 훈련을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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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잠수함부대 시찰…잠수함 직접 탑승
北 김정은, 잠수함부대 시찰…잠수함 직접 탑승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함대사령부 예하 잠수함 부대인 해군 제167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운항 중인 잠수함의 망루(turret)에 올라 전방을 응시하는 모습. 잠수함 망루의 여러 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녹이 슨 것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김 제1위원장의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이 동행했으며 김명식 해군사령관, 해군 제597연합부대 부대장인 진철수 소장(별 1개), 부대 정치위원 남천학 소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

제167군부대는 해군 제597연합부대 소속으로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 있는 마양도 잠수함 기지로 추정된다. 제597연합부대는 함경남도 낙원군에 사령부를 둔 동해함대사령부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훈련 중인 잠수함에 승선한 김 제1위원장의 사진 8장을 실었다.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잠수함을 탄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속에는 김 제1위원장이 상반신만 드러낸 채 녹색 잠수함 망루 위에 올라 부대 지휘관들과 함께 전투 훈련을 지휘하는 모습이 담겼다.

잠수함 내부 사진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한쪽 눈을 감고 잠망경을 보는 모습과 잠수함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잠수함은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큰 로미오급(1천800t급)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로미오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척 등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수중 종합훈련실에서 어뢰돌격훈련 등 다양한 실내 훈련을 참관한 뒤 748호 잠수함에 승선해 실제 훈련을 점검하고 항해술 등도 직접 지도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 중앙은 잠수함 연합부대를 대단히 중시한다”며 잠수함의 수중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기지를 현대화·요새화하기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

이어 “모든 해병을 만능 해병으로 준비시켜 적 함선의 등허리를 무자비하게 분질러 놓으라”고 강조하고 “해병들이 조국땅을 멀리 떠나 망망대해 작전수역에 가서도 당과 혁명을 목숨바쳐 사수하는 바다의 결사대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한 정치사상 교양사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부대 식당과 교양실 등을 돌아보며 후생·복지 사업을 점검하고 잠수함 730호와 748호에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선물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4일(북 매체 보도날짜) 같은 동해함대사령부 소속인 제863부대를 시찰해 실전같은 훈련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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