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실세 3인 방문 사흘 만에 경비정 NLL 도발…5년만에 南北교전

北실세 3인 방문 사흘 만에 경비정 NLL 도발…5년만에 南北교전

입력 2014-10-08 00:00
수정 2014-10-0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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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 1척이 7일 오전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고 우리 해군과 사격을 주고받은 뒤 퇴각했다. 남북한 함정의 사격전은 2009년 11월 대청해전 이후 5년 만이고, 지난 4일 북한 권력 실세 3인의 방한 이후 불과 사흘 만이다. 북한이 남북 간 대화 국면 전환에 맞춰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떠보고 향후 2차 고위급 접촉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50분쯤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서쪽 NLL을 약 0.5해상마일(약 900m) 침범했다”면서 “우리 군 유도탄고속함 1척이 경고통신을 보낸 뒤 함포 5발을 경고사격했고 북한 경비정이 이에 대응사격해 아군도 다시 90여발을 대응사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전 10시쯤 NLL 북쪽으로 퇴각했다. 남북한 함정은 모두 상대방을 조준사격하지는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침범 의도에 대해 “북한이 NLL 무력화를 위해 내려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전면적 이행을 촉구하고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문제부터 이행하라고 요구해 와 2차 고위급접촉에 앞서 불안정한 NLL을 부각시키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10-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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