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난 최룡해 대신 김정은 따라다니는 그녀는?

밀려난 최룡해 대신 김정은 따라다니는 그녀는?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5-03-12 18:35
수정 2015-03-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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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횟수 따라 최측근 등 서열 분류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할 때 빠지지 않고 전하는 것이 바로 주요 수행자 명단이다. 이는 외부에서 볼 때 현지지도에 누가 수행원이 되고 누구 빠졌는지 혹은 누가 가장 많이 수행했는지에 따라 최측근 혹은 권력 서열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지도 수행은 권력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인 효과도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동지께서 동해안 신도방어중대를 시찰했다”며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여정을 제외한 다른 동행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 이번 군부대 시찰에는 남매만 공표됐다.

김 부부장에 대해서는 최근 김 제1위원장 현지지도 수행이 부쩍 늘면서 그녀의 위상이 강화되고 김 제1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김 제1위원장의 해외 국빈 방문 등 부재시 북한을 대리 통치할 인물로도 거론된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은 나눌 수 없다”는 게 속설이다.

아울러 북한 내에서 김여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그녀의 권력구도를 둘러싼 변수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선대인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과거 수많은 현지지도를 다녔다. 하지만 꼭 측근만 수행하게 하지는 않았다. 권력자들의 속성상 믿는 자도 동행하지만 곁에 두고 꼭 지켜봐야만 안심할 수 있는 자도 필히 동행시키기 때문이다.

김 주석에게 있어서는 동생 김영주 부총리가, 김 국방위원장에게는 여동생인 김경희 당 비서가 그랬다.

현재 김 제1위원장과 김 부부장 남매에게는 선대 사례가 적용될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혈통을 중시하는 북한 특성상 가족이기에 신뢰하지만 권력 구도에서는 언제든 견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권력자들의 현지지도를 수행한다고 해서 다 측근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권력자 입장에서는 곁에 두고 무엇을 하는지 지켜봐야 할 사람의 경우 꼭 동행시키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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