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일정 합의 못해

이희호 여사 방북 일정 합의 못해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5-06-30 23:34
수정 2015-07-01 03: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북, 개성공단서 실무접촉… 김성재 “7월 중 성사 의사 전달”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하려던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 여사 측은 북측과 추후 협의를 통해 7월 중 방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 여사의 방북 실무를 담당하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5명의 실무진은 30일 개성공단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의 북측 인사와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김 전 장관은 실무접촉을 마친 뒤 “북측과 이 여사의 방북 여부를 놓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지난해 12월 방북 추진 당시 논의된 이 여사의 육로 방문과 백화원초대소 체류, 평양산원과 어린이 보육원 방문 등 내용에 대해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협의에서 이 여사의 방북 시기에 대해 7월 중에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은 “충분히 그 뜻을 알았다, 대화를 많이 했으니 돌아가서 상부에 보고하고 다시 만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김 전 장관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측과 다시 연락해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당시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한 사의와 함께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북측은 한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 개성에서 만나자는 제안에 호응했다.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면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최고 지도자의 경호를 극비사항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북측이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 간의 면담 여부를 사전에 합의해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도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북측이 통상 실무접촉 단계에서 그런 얘길 하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5-07-0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