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쿠웨이트 등 일부 근로자에 통보
북한 당국이 해외에 파견된 근로자들 중 일부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통해 보도됐다.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관련기관으로부터 해외에 파견된 노동자들이 돌아온다는 통보를 받고 가족들이 매우 당황해하고 있다”면서 “해외에 나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해외 근로자 선발을 위해 고리대금까지 써가며 (관리들에게) 뇌물을 섬겼는데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황당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쿠웨이트, 앙골라에 파견된 해외근로자들 일부가 철수 명령을 받은 것”이라며 “유엔의 대북제재로 해당 국가들이 북한 당국에 (노동자들의) 철수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해외 파견 근로자들은 현지에서 강도 높은 노동에 내몰리면서도 약정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으로) 돌아가면 뇌물로 투자한 빚까지 떠안게 돼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해외 근로자들은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주로 벌목과 제조업, 농업과 건축업 외에도 군사기지건설과 같은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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