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언론 “몰타서 현금 반출하려던 북한 여성 적발”

몰타 언론 “몰타서 현금 반출하려던 북한 여성 적발”

입력 2016-05-06 23:45
수정 2016-05-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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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섬 나라 몰타에서 현금 1만 유로(약 1천300만원)를 반출하려던 북한 여성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몰타 주간지 일 무멘트(Il Mument)는 최근 북한 여성 노동자 1명이 현금 1만 유로를 신고 없이 반출하려 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몰타는 1만 달러 이상의 외화를 신고하지 않고 반입·반출하면 압류와 처벌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여성은 몰타 경찰이 중국계가 운영하는 현지 의류 공장의 위법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던 중 적발됐다고 이 주간지는 밝혔다.

주간지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수 년 동안 일하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북한으로 곧 돌아갈 예정이던 이 젊은 여성은 단속에 대비한 듯 가방 곳곳에 1만 유로를 분산해 넣어뒀다.

몰타 경찰 당국은 이 여성이 몇 년 동안 현지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 받은 월급을 거의 한 푼도 안 쓰고 모은 뒤 북한 정권에 고스란히 넘겨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몰타 당국은 북한 노동자들이 유엔 제재로 북한에 송금할 길이 막히자 허가 범위를 초과한 현금 반출을 택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하며 이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지난 3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북한 은행의 지점 폐쇄와 거래 종료를 결정했다.

한편, 몰타에는 현재 의류 공장, 건설 현장 등에서 20여 명의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0여 명에 달하던 수 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숫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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