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병사 오청성 음주운전 사고 낸 뒤 술김에 귀순

북 병사 오청성 음주운전 사고 낸 뒤 술김에 귀순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1-25 07:42
수정 2018-01-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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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귀순 당시에도 취한 상태”

부친 계급은 북한군 ‘상좌’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운전병 오청성(24)씨가 북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술김에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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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았던 귀순 순간
영화 같았던 귀순 순간 유엔군사령부는 22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의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첩보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한 모습이 담겼다. ① 배수로에 빠진 차량에서 내려 남측 JSA지역으로 달리는 귀순 병사. ② 추격조 1명이 총을 든 채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넘어온 순간. MDL 남쪽으로 잠시 내려온 그는 당황한 듯 돌아서더니 MDL 북쪽으로 뛰어갔다.
유엔군사령부 제공
국가정보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오씨가 북한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해 사고를 냈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귀순 당시에도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오씨 부친의 계급이 북한군 ‘상좌’라고 최종 확인했다. 상좌는 우리 군의 중령과 대령 사이에 해당된다.

북한 당국은 우리 측에 오씨의 송환을 공식 요구한 적이 없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오씨는 간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계속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의료진이 오씨의 퇴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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