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102세 어머니, 북녘 두딸 기다려” 발언에 김정은 “최선 다하겠다”

우원식 “102세 어머니, 북녘 두딸 기다려” 발언에 김정은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8-04-28 18:52
수정 2018-04-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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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전날 참석한 남북정상회담 만찬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눈 대화 등 뒷얘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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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8.4.27/뉴스1
이들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덕에 만찬에서도 김 위원장이나 부인 리설주 여사, 북측 수행원들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김 위원장을 만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오늘 김 위원장의 모습은 우리에게 감격적이었다”라면서 “앞으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추 대표에게 “남측, 북측이 어우러진 메뉴는 다른 나라에서는 없는 (이번) 한 번뿐”이라면서 “평양냉면 맛이 어떠냐. 꿩고기 경단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말했고 추 대표는 “그렇게 먹으니 더 맛있다”고 화답했다.

또 한 북측인사는 “민주당 대표 별명이 ‘추다르크’라고 아는데, 그러냐”고 물어보면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추 대표를 소개했다.

추 대표는 “통역이 필요 없는 만찬을 실감한 자리였다”면서 “격의 없이 친밀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돼 웃음꽃이 핀 만찬”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만찬 당시 김 위원장에게 “제 아버지 고향은 황해도이고, 그곳에 저의 누님이 두 분 계신다. 어머니는 102세인데 누님들을 보고자 기다리고 계신다”,“제 아내도 함경도 단천 출신인데 이산가족의 아픔이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큰 신뢰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우 원내대표는 전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가수 조용필씨(왼쪽),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함께 사진 찍는 모습. 우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가수 조용필씨(왼쪽),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함께 사진 찍는 모습. 우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쳐
우 원내대표는 또 “오늘의 이 만남과 선언에 대해 너무 감격스럽다. 절대로 후퇴하지 말고, 큰길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힘껏 함께 노력하자”고 대답한 뒤 문배주를 ‘원샷’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용필과 윤도현, 그리고 현송월과 북한 가수들의 어우러지는 노래와 하나하나 사연이 있는 음식을 먹으며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기쁨을 맛보았다”고 만찬을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도 “제가 그 현장에 있었다는게 영광이었다”면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찬 참석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은 만찬장에서 만난 김 위원장이 “여기서 이렇게 만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2000년) 6·15가 시작돼 오늘이 왔다”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 맹경일 참사 등 6·15 (남북정상회담) 때 인사들과 반갑게 해후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은 아주 나이스 레이디(Nice Lady)였다”며 “김영철 부장과 리선권 위원장은 독특한 카리스마,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도 건배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만찬에서 가수 조용필씨와 현 단장이 듀엣 공연을 펼쳤고, 가수 윤도현씨와 북측 여가수들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불렀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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