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친분 굳건…美, 연말 지혜롭게 넘기길”

“김정은·트럼프 친분 굳건…美, 연말 지혜롭게 넘기길”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9-10-24 23:46
수정 2019-10-2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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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계관, 톱다운 결단 촉구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북한이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를 강조하며 자신들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것을 압박했다.

●연말까지 전향적 협상안 제시 압박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 수뇌(북미 정상)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보도를 읽었다”며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를 만나뵙고 현안을 보고했을 때 위원장 동지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김 위원장이 대미외교 베테랑이자 고위급인 김 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친분을 강조한 셈이다.

●“의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

김 고문은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해 북미 사이에 가로놓인 장애물을 극복할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문제는 워싱턴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에 사로잡혀 우리를 적대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에게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정치권의 대북 강경파를 분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북 제재 해제 등 ‘새로운 해법’을 갖고 나오라고 톱다운 방식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고문은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날 배포한 ‘최근 북한정세 브리핑’ 자료에서 올해 말까지 1~2차례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10-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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