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국제 부녀절로 부르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여성들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칠 줄 아는 참다운 여성 혁명가, 건결한 애국자”라며 헌신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펼친 여성 친화 정책을 열거한 뒤 여성들이 “사랑하는 자식들의 어엿한 성장과 가정의 화목, 조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뿌리가 되고 밑거름이 되어 성심을 다한다”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국제 부녀절을 맞아 전날 진행된 공산주의 어머니 영예상 수상자·여성 사회주의 애국공로자들과 농업근로자들의 상봉모임 개최 소식을 전하며 전통적 여성 역할에 충실한 수상자들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5명의 자녀를 키우고 10여년간 원군(인민군을 돕는 일)을 실천해 공산주의 어머니 영예상을 받은 운전군 보석농장 10일유치원 홍금란 원장은 “어머니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 부녀절을 국가적 명절로 크게 기념한다. 각종 행사는 주로 북한의 여성 정책을 과시해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고 당과 김 위원장에 대한 여성의 충성을 강요하는 계기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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