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다시 찾고 싶은 한국 되도록 불만 제로 관광 만들어야”

朴 대통령 “다시 찾고 싶은 한국 되도록 불만 제로 관광 만들어야”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17 18:09
수정 2016-06-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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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 06. 17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 06. 17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불만 제로 관광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저가관광이나 택시 바가지요금 같은 문제들은 관광객 만족도를 떨어트리고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객들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남는 게 사진밖에 없다는 말은 틀렸다. 제일 마음속에 남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의 친절”이라며 “바가지요금을 씌우면 친절이 어디로 가버린다. 음식점을 갔는데 불친절하고 위생시설이 별로인 것도 친절 제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객이 안 오느냐고 막 아우성을 치다 또 많이 오면 느긋해져서 불친절하고 김밥 한 줄에 만원씩 받는 식이면 (관광객이) 더 오는 게 아니라 관광객을 쫓아내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관광객이 많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2004년 주한 페루대사관의 무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자신의 딸이 아팠을 때 단골빵집 주인이 새벽 1시에 약을 구해준 일화를 소개하면서 “(우말라) 대통령께서 친절한 한국민의 마음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친절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이어 “콩 한쪽도 나눠 먹으려고 하는 우리 선조들이, 백의민족이 갖고 있던 아름다운 심성을 살리면, ‘한국에 가면 참 친절해서 그 마음이 영원히 남더라’는 것도 최고로 남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이라는 말의 어원을 보면 나라의 빛을 본다는 뜻이라고 한다”며 “그 빛이 정말 매력적이고 다시 와서 보고 싶고 아름답고 영롱해야 볼맛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빛이) 어둠침침하고 부스스하고 그 나라에 아주 좋은 빛이 있는데 좋은 관광상품인지 깨닫지 못해 그냥 헝겊으로 뒤집어 씌워나서 보지도 못하는 식으로 빛이 별 광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면 관광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관광산업 품질은 결국 콘텐츠가 중요하다. 관광 자원에 좋은 스토리를 입히고 각 지역에 독특한 색채를 가미해 선보인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구글 CEO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보러왔다가 DMZ(비무장지대) 안보관광을 즐긴 것도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제조업 대비 고용 창출효과가 1.5배나 될 정도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청년고용의 돌파구”라며 “관광업계 스스로 과감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관광 컨트롤타워와 유기적 협업 체계가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에 긴밀한 소통과 협력,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부처 간의 협업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토론 중 ‘관광 기관들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연계해 창업자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해달라’는 한 관광 벤처기업인의 요청에 박 대통령은 “창조관광도 어떻게 보면 창조경제”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박 대통령은 “분야가 관광이라는 것이지 사실은 창조경제”라면서 “굉장히 일자리 창출이 많이 되는 분야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만 갖고 가면 실현이 되게 하겠다는 게 창조경제이기 때문에 창조경제 혁신센터나 문화창조 융합벨트 안에 포함시켜서 받아들이게 할 수 없을까”라며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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