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순실 연설문 보도에 청와대도 ‘충격’…참모들 “사실 아니길”

JTBC 최순실 연설문 보도에 청와대도 ‘충격’…참모들 “사실 아니길”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25 11:34
수정 2016-10-25 11: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청와대 전경. 서울신문DB
청와대 전경. 서울신문DB
지난 24일 JTBC에서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에게 박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이 사전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25일 청와대가 침통한 분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참모는 “어제 보도를 보고 잠을 못 잤다”면서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너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 역시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에서는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게 취미”라는 첫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말이 되는 소리냐”(20일 청와대 관계자),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21일 이원종 비서실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전날 이런 의혹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후속 보도가 나왔다.

만약 JTBC 보도가 사실이면 최씨 의혹의 화살은 박 대통령을 겨누는 방향으로 정조준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선 실세는 없다”고 했던 현 정부의 도덕성에도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경위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다”는 첫 공식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핵심 참모들 역시 “아는 게 없으니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 내에서는 최순실 관련 의혹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크게 우려하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그게 사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도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감이 안 온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