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에 “해야 할 일 많은데…”

文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에 “해야 할 일 많은데…”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5-18 22:38
수정 2017-05-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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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탈권위·친서민과 배치 우려”… 거제시 “당장 복원계획 없다”

김정숙 여사, 거제서 첫 공식 일정… “5년 후 남편과 양산 와서 살 것”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경남 거제시가 문 대통령 생가를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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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왼쪽) 여사가 18일 대통령 생가인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을 방문해 한 아이를 안아 주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왼쪽) 여사가 18일 대통령 생가인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을 방문해 한 아이를 안아 주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거제시의 생가 복원 추진과 관련해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됐다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급한 일,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지금 그 문제를 신경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해 관광지로 삼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지만 탈권위, 친서민 행보를 강조하는데 자칫 거제시의 이런 입장이 대통령의 행보와 배치되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전날 명진리 남정마을에 있는 문 대통령의 생가 소유주인 추경순(87·여)씨와 240㎡ 넓이의 생가 부지 매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씨는 문 대통령이 태어날 때 탯줄을 잘라 줬던 마을 주민이며 문 대통령의 생가 오두막에는 추씨의 아들 배영철씨가 살고 있다. 소유주는 집을 팔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생가 복원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자 거제시는 이날 “당장 복원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 남정마을과 청와대 비서실장 퇴임 후 머물렀던 경남 양산의 매곡마을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산파 역할을 한 추씨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매곡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와대 생활 5년이 지나면 남편이 다시 와서 살겠다고 하니 저도 예전 마음으로 돌아와서 함께 살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5-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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