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장애인이 행복해야 나라다운 나라”

김정숙 여사 “장애인이 행복해야 나라다운 나라”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8-04-20 23:00
수정 2018-04-2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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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하나라도 바꿔 실생활 이용”…기념식 참석·평창패럴림픽 선수단 오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라며 “장애가 미래를 계획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오른쪽)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황민규 알파인스키 선수에게 선물로 받은 헬멧을 써 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오른쪽)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황민규 알파인스키 선수에게 선물로 받은 헬멧을 써 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 여사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 여러분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또 “많은 것을 계획하기보다 작더라도, 꼭 필요한 한 가지를 빨리 바꿔 실생활에 이용하게 하자”면서 “장애 아이를 둔 엄마에게는 당장 1년의 치료와 교육이 급하고, 지금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 곳이라도 어린이 재활병원이 생긴다면 거기에서부터 또 그다음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여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는 시설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살면서 차이를 차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어울리는 공동체를 만드는 정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기념식 참석에 이어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알파인스키에서는 리더가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속도를 조절해 달린다. 우리 장애인 정책도 이런 모습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서로 신뢰하고, 계속 돌아보며 속도를 맞춰 가며 더욱 빨리 달릴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가 여러분과 눈 맞추며 함께 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평창패럴림픽 기간 평창에서 숙식하며 한국선수가 출전한 대부분 경기를 관람해 ‘패럴림픽 특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4-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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