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염화칼슘…이번엔 환경피해 ‘우려’

‘사상 최대’ 염화칼슘…이번엔 환경피해 ‘우려’

입력 2010-01-06 00:00
수정 2010-01-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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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설로 지자체마다 제설용 염화칼슘을

엄청나게 쏟아부었으나 도로 위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이번엔 환경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두 차례 폭설로 홍역을 치른 수도권의 경우 지자체 대부분이 올 겨울용으로 확보한 염화칼슘을 이미 소진할 정도로 염화칼슘 사용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 그 어느 때보다 토양 오염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경기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도(道)는 이번 폭설에만 염화칼슘과 소금 1만3천여톤(1포대 25kg)을 사용했고 서울시도 올 겨울 들어서만 불과 세 차례에 제설제 1만5천톤을 도로 위에 쏟아 부었다.

서울의 경우 2007년과 2008년 살포한 1만1천700여톤과 9천400여톤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앞으로 눈 내리는 겨울이 두 달 가까이 남은 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양이다.

이처럼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눈 속의 수분을 흡수하며 녹아 수북히 쌓인 눈을 없애는 효과가 있지만 과다하게 사용하면 토양의 염분을 높여 가로수와 식물의 수명을 닳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파주 통일로 구간에 심은 은행나무 1천800여 그루 가운데 100여 그루에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고사하는 갈변현상이 나타났는데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원 분석 결과 겨울에 뿌린 염화칼슘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이 자라려면 수분이 공급돼야 하지만 토양의 염분농도가 식물보다 높아지면 삼투압 작용을 못해 수분공급이 어려워져 식물이 말라 죽은 것이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원 권영대 박사는 “수년간 제설작업을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토양에 축적되며 염분농도를 높여 주변 나무를 고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염화칼슘은 또 철과 반응하며 염화철을 형성해 차량 및 도로.교량 내부의 철 구조물을 부식시킬 수 있고 분말로 된 염화칼슘이 눈을 녹이기 전 공기 중으로 날아가면 사람들의 기관지에 무리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해 12월28일에는 제설작업을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남양주.구리 일대 도로의 버스중앙차로 포장재인 빨간 색소를 녹여 이 일대가 빨간색 물이 흐르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염화칼슘 살포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제2청 도로철도과 최광덕씨는 “환경오염 등을 막기 위해선 친환경 염화칼슘을 사용해야 하지만 돈이 없어 구입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도로가 부식될 만한 곳은 가급적 모래를 사용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환경 제설제를 구입한다 해도 눈이 오지 않으면 이를 고스란히 버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지자체들이 구입을 꺼리는 이유다.

산림환경연구원 권 박사는 “눈이 그친 후 도로에 남겨진 염화칼슘을 치우면 도로 부식과 식물 고사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당장의 경비만 생각할 게 아니라 앞을 내다보고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금 도로에 남아 있는 염화칼슘을 걷어내고 날이 풀리면 하천 수질오염을최소화하는 선에서 물을 뿌려 염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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