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시달린 엄마, 딸들 목 조른뒤 자신도…

빚에 시달린 엄마, 딸들 목 조른뒤 자신도…

입력 2010-01-16 00:00
수정 2010-01-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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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6시30분께 경남 양산시 중부동 신도시 모 아파트 4층 박모(39) 씨 집에서 박 씨의 부인(40)과 큰딸(12),둘째딸(8),막내딸(7)이 숨져 있는 것을 박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의 부인은 안방 장롱 옷걸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큰딸(11)은 안방 바닥에,둘째딸(8)·막내딸(7)은 매트리스 위에 모두 이불이 덮인 채 숨져 있었다.

 박 씨는 “전날 밤 출근해 야간근무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식탁 위에 이상한 내용이 담긴 메모지를 확인하고 안방을 확인해보니 4명 모두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박 씨 부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지에는 “정신적,금전적으로 힘들다.우리가 없어도 잘 살 것으로 믿는다.이런 식의 결별이 예의가 아님을 모르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박 씨 부인이 먼저 딸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 씨 부부는 카드빚 6천만원때문에 2005년 고의로 이혼한 뒤 계속 함께 생활했지만,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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