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은 쉬세요” 가사도우미 로봇 ‘마루-Z’ 개발

“주인은 쉬세요” 가사도우미 로봇 ‘마루-Z’ 개발

입력 2010-01-16 00:00
수정 2010-01-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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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인간과 생활하는 로봇 개발 성큼”

 주인은 편안히 쉬고 있는 동안 요리나 청소를 하는 로봇을 공상과학영화가 아닌 가정에서 볼 날이 머잖아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한홍택) 인지로봇센터 유범재 박사팀은 가정에서 가전기기들을 조작해 샌드위치와 음료를 준비하고 원격지에서 실시간으로 몸동작 작업이 가능한,이른바 분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마루-Z’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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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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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Z’는 가정에서 가사 작업을 돕기 위해 고속으로 삼차원 물체를 인식하고 시각을 기반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단순히 보행하고 달리던 인간형 로봇을 넘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율보행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나아가 목표물을 찾아 눌러 조작하거나 집어서 전달할 수 있는 시각 기반 조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물은 전자레인지,가전기기 스위치,음료수 컵,토스터,샌드위치 빵,바구니,사람 등 다양하다.

 따라서 마루-Z는 간단한 식사 준비를 돕는 등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으로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마루-Z는 로봇의 동작을 원격지에 있는 사람이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사람이 옷처럼 입고 있는 모션캡처 시스템에서 입력되는 양팔,양손 및 이족보행 등 사람의 전신운동을 실시간으로 모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 손 또는 양 손으로 물건을 들어 옮기는 것과 같이 원격지의 사람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이는 양팔 운동만을 모방하던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최첨단 기술이다.

 특히 네트워크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개발돼 외부 서버의 명령에 의해 두 대의 로봇이 분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예를 들어 마루-Z가 음식을 바구니에 담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바퀴로 구동되는 마루-M이 음식 바구니를 주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유 박사는 “이번 개발로 향후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작업하는 서비스로봇’ 시장 창출을 위해 필수적인 시각 기반 작업 기술을 확보했다”며 “전신동작의 실시간 원격제어 기술은 미지·위험·오염 지역에 인간형 로봇을 보내 인간을 대신해 작업하게 하는 데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이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KIST는 손이나 팔이 자주 사용되는 생활공간에서 가전기기들을 작동시키면서 식기세척기를 사용한 설거지,심부름,요리보조,정리정돈을 비롯해 청소 등의 가사노동을 도와줄 수 있는 ‘작업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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