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출근車에 보수단체 계란투척

대법원장 출근車에 보수단체 계란투척

입력 2010-01-21 00:00
수정 2010-01-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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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단체가 21일 ’PD수첩 무죄‘ 판결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면서 이용훈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에 계란을 던졌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자유개척청년당 등 4대 단체 관계자 50여명(경찰추산)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법원장 공관 주변 도로에 모여 “좌파적인 판결이 나온 데 대한 책임을 져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관 정문을 막고 대법원장의 출근을 막으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자 오전 8시40분께 현장을 떠났지만 단체 관계자 3명이 인근 육교에서 기다리다 이 대법원장의 관용차가 지나가자 계란 4개를 던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원장 관용차의 조수석 유리창과 지붕에 계란이 떨어졌다”고 확인했으나 투척 사태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상식에 어긋난 판결이 나온 것을 보고 흥분해서 계란을 던졌다”며 “똑같이 흥분해 국회 폭력을 저지른 강기갑 의원은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우리에게는 죄를 물을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정 사건을 두고 정치적 입장에 따라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외부 여론에 관계없이 법관의 양심에 따라 재판한다는 헌법의 원칙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는 전날 ’광우병 쇠고기‘ 보도로 정부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수입육 업체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PD수첩 제작진 전원에게 “허위보도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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