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시험지 또 유출

SAT시험지 또 유출

입력 2010-01-25 00:00
수정 2010-01-25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미국 수능시험으로 불리는 SAT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로 서울 강남 SAT 전문학원 강사 장모(36)씨와 대학생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장씨 등은 23일 경기도 A중학교에서 치러진 SAT 시험에서 수학·물리학 문제지를 빼돌리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험 전날 함께 모여 유출할 문제를 각자 나눈 뒤, 지우개에 커터 칼을 숨겨 시험지를 몰래 찢거나 공학용 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 때 공학용 계산기를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저장기능이 있는 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문제를 통째로 암기하거나 시험지를 자르는 기존 방법과는 다른 신종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조사에서 장씨는 “학원가에서 족집게, 맞춤형 강사를 원해서 어쩔 수 없이 문제를 유출했다.”면서 “문제지 유출 수법은 다른 강사들한테서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입시학원과도 연관이 있다고 판단, 학원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강남의 다른 학원가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시험지를 유출한 만큼 시간차를 이용해 미국 등에 문제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장씨의 이메일과 금융 계좌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수서경찰서는 지난 18일 태국에서 SAT 시험지를 빼돌려 미국 유학 중인 한국학생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한 혐의로 서울 강남구 어학원 강사 김모(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1-25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