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짝퉁’ 바꿔치기…신종밀수 적발

공항서 ‘짝퉁’ 바꿔치기…신종밀수 적발

입력 2010-03-07 00:00
수정 2010-03-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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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짜명품 130억대 적발…250억대 이미 유통

 인천공항본부세관은 7일 공항 경유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신종 수법으로 중국산 짝퉁 명품을 밀수입하려 한 혐의(관세법위반 등)로 김모(48)씨 등 2명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월23일 오전 10시께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중국산 의류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시계와 핸드백,선글라스,의류 등 정품 시가 130억원 상당의 중국산 짝퉁 명품 2천464점을 밀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 일대 자유무역지역에서 입주업체 간 물품 이동이 세관의 검사없이 자유롭다는 점을 악용,밀수한 짝퉁 명품을 빼돌리고나서 미리 준비한 실제 중국산 의류를 채워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의류는 수배 중인 차모(40)씨가 홍콩에서 인천항을 거쳐 사전에 인천공항으로 보내는 등 김씨 일당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세관은 전했다.

 세관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해 바꿔치기 현장을 포착하고 나서 추적 조사한 끝에 김씨 등을 검거했다.

 적발된 물품 가운데 손목시계가 롤렉스 194점,샤넬 150점,불가리 103점,프랭크뮬러 99점,까르띠에 71점 등 876점으로 가장 많았다.

 또 루이뷔통 140점과 샤넬 57점,구찌 48점 등의 명품 핸드백과 지갑,의류,안경,스카프,목걸이 등도 적발됐다.

 세관은 김씨 등이 비슷한 수법으로 250억원 상당의 짝퉁 명품 5천여점을 이미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관 관계자는 “짝퉁 명품을 자유무역지역 내 통과화물 보관창고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대체품으로 바꿔치기하는 것은 신종 수법”이라며 “통과 화물을 이용한 밀수출입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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