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소 외환銀 지점장 횡령액 460억대 추정

피소 외환銀 지점장 횡령액 460억대 추정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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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영장 신청…27억 외 추가횡령 수사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고객 돈 2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고발된 외환은행 전 선수촌WM센터지점장 정모(47)씨의 실제 횡령액이 4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지난 24일 정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씨가 횡령한 돈이 고발 당시 확인된 27억원 외에 440억원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이는 단서를 확보,은행 측으로부터 정씨의 계좌 입출금 내역 등을 넘겨받아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외환은행 측도 19일 정씨를 고발할 당시 자체조사 결과 기확인된 27억원 외에 440억원이 더 빼돌려진 것으로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지점장으로 부임한 2008년 초부터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의 펀드손실을 만회하려고 다른 고객의 통장에서 돈을 빼내 자신 명의로 빌려준 뒤 이를 메우려고 ‘돌려막기’를 하다가 횡령액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고객 돈을 인출해 상장회사에 빌려준 적은 있지만 포괄적 위임을 받았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은행 측에서 관련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정씨의 추가횡령 혐의를 본격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정씨의 금융계좌를 추적해 개인적으로 유용한 돈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횡령액은 27억여원,피해 고객은 서너 명 정도이며 수백억원이 빼돌려진 증거는 아직 없다.조사가 끝나면 액수가 늘어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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