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임용때 논문편수 반영안해
서울대가 앞으로 교수 연구업적을 평가할 때 논문 편수가 아닌 질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7일 관악캠퍼스내 교수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수 신규 임용시 연구실적 평가에서 양적 기준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발표 건수 등 양적 지표를 중시하는 국내 대학가의 최근 추세와 180도 다른 것이어서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현재 신규임용 대상자의 저서나 논문에 단독연구일 경우 100점, 2인 공동연구는 70점 등으로 점수를 매겨 일정 점수 이상일 경우에만 채용하고 있다.이 총장은 또 “교수 승진심사의 유사 규정도 조만간 없앨 계획”이라면서 “교수들이 논문편수의 압박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질적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자연계열의 경우 세계적 수준의 다른 대학 교수진을 벤치마킹해 서울대 교수들과 연구실적을 비교하기로 했다. 인문사회계열은 국제학술대회의 기조·초청강연을 맡거나 국제 저명 학술 잡지에 논문을 싣는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4-08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