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硏 감지음파, 천안함 폭발소리 아닐수도”

“지질硏 감지음파, 천안함 폭발소리 아닐수도”

입력 2010-04-13 00:00
수정 201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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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감지한 TNT 260㎏의 폭발규모인 음파는 천안함에서 나온 소리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배명진 교수는 12일 연합뉴스에 보내온 ‘보도자료’를 통해 “철원에서 잡힌 음향파의 공명주파수가 2.532㎐로 나왔었다는 것은 피폭 직경이 67m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천안함의 선체길이(88m)를 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 17일만에 드러낸 천안함 함미…어떤 모습?

 배 교수는 “함체는 강철로 이뤄져 외부에서 타격하면 마치 실로폰을 치는 것과 같이 고유 진동수를 발생한다”며 “천안함의 선체길이가 88m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지진파로 입수된 고유 진동수는 8.54㎐”라고 말했다.

 그는 “공기를 통해 전달된 음향파가 220㎞를 날아갔다는 것은 백령도 관측소에 비해 그 소리에너지가 무려 484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이런 신호는 주변 바람소리 등에 묻혀서 음파탐지기로서는 절대 포착할 수 없는 소리”라며 “진앙지에서 220㎞ 이상 떨어진 철원에서 탐지된 잡음 덩어리 음파를 근거로 폭발규모를 260㎏으로 추정한다는 것은 거의 엉터리 값”이라고 주장했다.

 배 교수는 “천안함 침몰 당시 지진파는 1.5 규모로 김포의 지진계로도 포착되지 않았다”며 “일반적으로 소리의 진앙지에서 100㎞가 넘는 거리에서 음파나 지진파가 포착되려면 지진강도가 2.0을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일간 천안함의 폭발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TNT 206㎏의 탄두를 갖는 어뢰가 수면으로부터 2m 아래에서 폭발해 그 소리가 수면과 지표를 따라 백령도관측소에 도달했으며 측정된 공명주파수가 8.54㎐로서 천안함 선체길이(88m)에서 발생된 소리와 일치하기 때문에 그 지진파는 천안함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백령도 관측소는 천안함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9초에 1.1초 단위로 두 번에 걸쳐 6.575㎐의 음파를 관측했으며,이 음파로 추정한 폭발 규모는 TNT 260㎏에 해당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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