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왜 네몸이 새파랗게 됐니”

“아들아~왜 네몸이 새파랗게 됐니”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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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대호 하사 어머니의 오열

15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의무대 마당은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천안함 함미 인양 후 확인된 실종 장병의 시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유족들의 오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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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하는 유가족  (평택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15일  천안함 함미 내부에서 발견된 고 서대호 하사의 시신이 평택 해군 2함대 임시안치소로 옮겨지자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
(평택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15일 천안함 함미 내부에서 발견된 고 서대호 하사의 시신이 평택 해군 2함대 임시안치소로 옮겨지자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 “아들아~왜 네몸이 새파랗게 됐니” 어머니의 오열

◇의장대.부사관 등 도열

대형 태극기가 걸린 의무대 입구에는 검은 정복과 흰 장갑 차림의 의장대원 20명, 의무대 장병 50여명, 2함대 장교와 부사관 20여명이 도열해 주검으로 귀환한 실종 장병들을 맞았다.

의무대 건물 입구에는 정복 차림에 헬멧과 흰색 마스크를 쓴 헌병 2명이 양쪽에서 출입을 통제했다.

부대는 임시 시신안치소 맞은편에 가족대기소인 흰색 천막 7개, 잔디밭에 대형 천막을 설치해 가족과 관계자들의 밤샘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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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되는 고 서대호 하사  (평택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15일 천안함 함미 내부에서 발견된 고 서대호 하사의 시신이 임시 안치소가 마련된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운구되고 있다.
운구되는 고 서대호 하사
(평택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15일 천안함 함미 내부에서 발견된 고 서대호 하사의 시신이 임시 안치소가 마련된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운구되고 있다.


오후 6시께 버스를 타고 의무대에 도착한 가족들은 차에서 내리면서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고(故)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는 “내가 니한테 못 해준 게 많다”며 오열했고 수염이 텁수룩한 아버지는 멍한 표정으로 대기소 의자에 앉아 가족이 건네는 청심환을 입으로 가져갔다.

이어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이 도착해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장례위원들과 악수를 하고 안치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의무대 마당에는 고 서대호.방일민.이상준 하사의 부사관 동기 30여명이 대기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 등이 건물 사이를 오가며 시신 검안에 대비했다.

◇주검으로 돌아온 수병

오후 5시20분 독도함을 출발한 UH헬기가 40분 뒤 2함대 헬기장에 내리면서 본격적인 안치절차가 시작됐다.

‘고 서대호 하사’라는 표찰을 붙인 앰뷸런스가 헌병 차량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의무대로 들어서자 해군 의장대는 “받들어 총” “필승” 구령에 거수경례로 맞았다.

곧이어 검은색 해군 부사관 정복에 흰색 정모, 마스크를 쓴 운구요원 6명이 앰뷸런스 뒷문을 열고 대형 태극기로 감싼 서 하사의 시신을 내렸다.

이어서 이상준 하사와 방일민 하사의 시신이 각기 앰뷸런스에 실려 차례로 도착했고 이 하사 아버지는 하늘색 손수건을 꺼내 입을 막고 울었다.

어머니들은 저마다 “내 새끼 어떡해” “우리 아들 살려내”라고 외치며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검안소로 향했다.

의무대 마당 한편에 도열해 있던 부사관 동기들도 이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으며 유족들 옆에 선 장성급과 영관급 장교들도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신 왜 기름 범벅”

유가족들이 의무대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통곡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맨 먼저 들어간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가 10여분 후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나왔다.

서 하사 어머니는 “소리 안 지를 테니 안에 있게 해 줘. 우리 애가 기름 속에 있었나봐. 기름 범벅이다. 시신이 왜 새파랗냐”라며 흐느꼈다.

이어서 두 번째로 들어간 이상준 하사 가족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가족대기소로 이동했고 이 하사 어머니는 “아이고, 내 새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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