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진실은…” 해군장교 양심선언 알고보니

“천안함 진실은…” 해군장교 양심선언 알고보니

입력 2010-04-21 00:00
수정 2010-04-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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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1일 현역 해군장교를 사칭,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군 납품 비리를 양심선언했던 해군 김영수 소령을 사칭해 지난 3~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해군이 한미연합훈련 중 천안함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도 미흡하게 대처해 침몰했다’는 내용의 글을 일곱 차례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김영수 소령이 양심선언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군본부 지휘통제실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배에 침수할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며 ”백령도에 해병대도 훈련하고 있었지만 해양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고 썼다.

 또 ”국방부로부터 피해를 감수하고 진지하게 쓴 것“이라는 식으로 김 소령인 것처럼 재차 꾸미는가 하면 자신의 글이 허위임을 지적하는 일부 언론에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글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자 수사에 착수해 김 소령이 이 글을 올리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포털사이트의 접속기록을 추적한 끝에 장씨를 검거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북한의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장씨가 해군에서 군 복무를 하며 얻은 단편적인 작전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천안함 침몰사건을 둘러싸고 각종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우려돼 인터넷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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