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전격 사의 표명…부산지검 ‘뒤숭숭’

수장 전격 사의 표명…부산지검 ‘뒤숭숭’

입력 2010-04-23 00:00
수정 2010-04-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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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향응·접대 의혹의 한복판에 선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2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부산지검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 간부회의를 열어 대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을 전하고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낮 12시 검찰 간부들에게 이런 사실을 공식화했다.

 21일 오후 5급 이상 간부들을 모아 놓고 유감 표명과 함께 차질없는 업무처리를 당부했던 박 지검장은 계속된 언론보도와 의혹 제기에 검찰 조직에 부담을 주기 싫어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지검장이 사태가 불거진 후 계속 고민하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장의 사의 표명 소식에 부산지검은 말 그대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부산지검에서는 “여전히 사태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대세지만 “한 건설업자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매도된다”는 동정여론도 만만찮은 분위기다.

 검찰 직원들은 일 처리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다가도 취재진이 다가가면 피하는 등 조심스럽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 어떤 말을 하겠느냐”면서 “다만 어떤 식으로든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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