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수도 있는데”…특전사 출신,조폭과 시비 끝에

“이길수도 있는데”…특전사 출신,조폭과 시비 끝에

입력 2010-05-07 00:00
수정 2010-05-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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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건 전화 때문에 시비가 붙어 ‘세를 과시한다’며 특전사 출신 청년들을 폭행한 폭력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김모(25)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모르는 번호가 부재중 전화로 찍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전화를 거니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대방은 충북지역 폭력조직원 한모(28)씨.

한씨가 지인에게 전화를 걸려다 실수로 엉뚱한 김씨에게 전화가 간 것이었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란 걸 알게 됐지만 말이 오가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

한씨는 자신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김씨를 위협했고 체고 복싱선수에다 특전사 부사관 출신인 김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때마침 청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은 결국 직접 만나기로 하고 오전 2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한 시장 인근에서 만났다.

김씨는 전국체전 복싱 메달리스트 출신에다 같은 특전사 출신인 친구 박모(25)씨와 함께 나왔고 한씨도 폭력조직원 친구를 대동했다.

결과는 한씨의 일방적 승리였다.

폭력조직의 보복을 우려한 김씨와 박씨가 일방적으로 맞은 것이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한씨 일행은 결국 덜미를 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김씨와 박씨를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한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마음 먹고 싸웠다면 이겼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나중에 문제가 될까봐 몸을 사린 듯 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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