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질환 줄기세포치료제 청신호”

“항문질환 줄기세포치료제 청신호”

입력 2010-05-26 00:00
수정 2010-05-26 11: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안트로젠 “임상 1-2상서 치료효과 뚜렷”

 항문 주변에 염증으로 구멍이 뚫리는 난치성 질환인 ‘크론성 치루’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광약품[003000] 계열사인 안트로젠은 지방 조직에서 얻은 줄기세포로 만든 세포치료제 ‘아디포플러스’를 난치 크론성 치루 환자 10명에게 투여한 결과 4주만에 5명이 완치되는 등 9명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크론병은 소장과 대장에 궤양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크론성 치루는 항문 주변 조직에 구멍이 뚫려 변이 새어 나오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악화시킨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치료법은 없는 실정이다.

 안트로젠이 개발 중인 아디포플러스는 지방 조직의 세포 가운데 줄기세포만을 분리한 세포치료제다.

 안트로젠에 따르면 지금까지 13명이 등록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식 후 4주가 지난 10명의 환자의 경과를 분석한 결과 5명은 이식 4주 후 항문 주변 구멍(누공)이 완전히 막히는 ‘완치’ 판정을 받았고,4명은 50% 이상이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명은 50% 이상의 누공이 남아 있으나 역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줄기세포 이식 후 4주가 경과되지 않은 3명도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안트로젠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임상시험 초기에 서울대병원 등에서 아디포플러스를 투여한 환자들은 약 1년이 경과한 현재까지 증상이 재발하지 않고 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서울대 대장항문내과 박규주 교수는 “여러 차례 약물치료와 수술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던 심각한 치루 환자에게 지방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약 2주 후부터 치료 효과가 나타나고 8주 후 관찰에서는 치루가 완전히 막혀 있는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40%가 진행됐다.

 안트로젠은 “크론성 치루는 희귀질환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2상 임상시험이 종료되면 시판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라며 “임상시험이 조기에 완료되면 상용화에 성공한 세계 첫 줄기세포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