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조두순’ 김수철 사건 내일 현장검증

‘제2 조두순’ 김수철 사건 내일 현장검증

입력 2010-06-14 00:00
수정 2010-06-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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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범행이 일어난 학교와 피의자 김수철의 집 등에서 15일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검증은 피해자 A양이 납치된 초등학교와 이곳에서 약 500m 떨어진 김의 집 등 범행 장소에서 김이 직접 나서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면 15일 현장검증을 할 계획”이라며 “다만 주민과 학교 측 입장을 고려해 검증 시각을 두고 아직 논의 중이며,현장검증을 공개하더라도 성폭행이 벌어진 김의 집은 비공개로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압수한 김의 수첩에 10대 소녀로 보이는 10여명의 명단과 전화번호,은행 계좌번호 등이 적힌 것을 확인하고 김의 여죄를 캐기 위해 이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 중이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김은 10대 청소년들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으며,이들을 ‘PC방에서 만난 여자친구’라고 주변에 소개했다.

 한편 경찰은 김을 검거하고 나서 피해자의 부모에게 외부에 사실을 알리지 말도록 권유하고선 사건 발생 당일 취재에 나선 언론에는 피해자 측이 먼저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혀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경찰이 (범인) 검거 사실을 알리며 2차 피해가 우려되니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2차 피해가 우려돼 가족에게 먼저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게 낫겠다고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영등포서 서장 등 사건 지휘 책임을 진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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