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류머티스관절염 위험 높인다

홍차, 류머티스관절염 위험 높인다

입력 2010-06-19 00:00
수정 2010-06-19 10: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홍차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류머티스관절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토퍼 콜린스(Christopher Collins) 박사는 50-79세의 미국여성 7만6천6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홍차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류머티스관절염 발병률이 평균 7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홍차는 하루 마시는 양에 관계 없이 전체적으로 류머티스관절염 위험을 40%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콜린스 박사는 이것이 홍차 속의 어떤 성분 때문인지 아니면 홍차를 만드는 과정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가 너무나 놀랍다고 말했다.

 홍차가 류머티스관절염과 연관이 있는 건 확실하지만 홍차를 마셔서 류머티스관절염이 나타날 절대적인 가능성 자체는 매우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

 커피는 종류에 관계 없이 류머티스관절염 위험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즈 대학 분자의학연구소 류머티스질환 전문의 폴 에머리(Paul Emery) 박사는 이 결과가 확인되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다면서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굳이 홍차를 끊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다만 류머티스 질환이 있는 사람이 홍차를 마시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면역체계가 손,손목,손가락 등 비교적 작은 관절을 외부조직으로 오인,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류머티스관절염은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이 연구결과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류머티스학회(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