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 ‘구형 탈출좌석’ 조종사 생존 위협

F-5 ‘구형 탈출좌석’ 조종사 생존 위협

입력 2010-06-21 00:00
수정 2010-06-21 11: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18일 강릉 앞바다에 추락한 F-5F(제공호) 전투기엔 일정 고도 이상에서만 작동하는 구형 사출좌석이 장착돼 있어 순직한 조종사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21일 “F-5 전투기에는 안전을 고려해 고도가 600m 이상이 돼야 정상 작동하는 구형 사출좌석이 장착돼 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당시 전투기의 고도는 150~200m로 비상탈출을 시도한 조종사들의 사출좌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공군 전투기 중 F-5를 제외한 다른 전투기들은 고도가 제로(0)인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신형 사출좌석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F-5 전투기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8차례 추락사고가 발생해 13명의 조종사가 순직했는데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조종사가 살아남지 못했다.

 반면 신형 사출좌석을 장착한 KF-16은 2000년 이후 7차례 추락사고가 발생했지만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조종사가 생존했다.

 따라서 조종사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F-5 전투기의 사출좌석을 신형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 F-5 전투기에는 개량형(신형) 사출좌석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나 비용 등을 고려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한 시트당 3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