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에 꽁지머리 김,사형선고 내려지자…

장발에 꽁지머리 김,사형선고 내려지자…

입력 2010-06-25 00:00
수정 2010-06-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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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태에 의해 살해된 이모(13)양의 아버지(40)는 25일 재판부가 김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연한 결과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를 통해 김의 사형선고 소식을 들었다는 이씨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그렇다 하더라도 한 번 피지도 못하고 이 세상을 등진 딸 아이가 살아 돌아오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마음이 더욱 아프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그는 “요즘 TV를 보면 초등학생들이 성폭행당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 아직도 예방책이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딸이 더욱 보고 싶고,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제발 정부 당국에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상인인 이모(49.여)씨도 “어린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참혹하게 살해하고 나서 시신을 유기한 김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은 당연하다.”라며 “이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걱정이 많은 만큼 강력한 성범죄 억제정책을 써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한편,장발에 꽁지 머리를 하고 법정에 나온 김은 예상하지 못한 선고 결과에 고개를 푹 떨어뜨리고 말았다.

 수사과정은 물론 이달 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까지 김은 줄곧 “정말 기억나지 않는데 미치겠다.잘 모르겠다.”라는 등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법정에 나타난 김은 이전과 달리 겁에 질린 표정이 역력했으며,사형이 선고되자 체념한 듯 고개를 떨어뜨린 채 곧바로 교도관에 이끌려 법정 밖으로 나갔다.

 또 재판도중 잠시 법정 조명이 꺼지기도 했지만,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이날 재판에는 부산성폭력상담소 회원 20여명 등 60여명이 참관했으며,선고 결과에 대해 대체로 당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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