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팔아주겠다고선 16대 빼돌려

‘슈퍼카’ 팔아주겠다고선 16대 빼돌려

입력 2010-07-05 00:00
수정 2010-07-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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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초고가의 외제차를 팔아주겠다고 속이고 차를 빼돌린 혐의(사기 등)로 외제차 수입업체 직원 정모(34)씨와 관세사 김모(32)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국외로 달아난 업체 대표 김모(34)씨에 대해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입차업체 대표 김씨와 직원 정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자동차광인 김모(58·자영업)씨 소유의 외제차 16대(시가 110억원 상당)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매장에 전시·보관해주기로 했으나 인증검사 등 명목으로 이를 모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맡긴 차는 대당 가격이 11억6천800여만원인 부가티 베이런,9억1천700여만원인 엔초 페라리를 비롯해 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포르셰,파가니 존다 등 이른바 ‘슈퍼카’로 불리는 초고가 외제차들이다.

 조사결과 수입업체 대표 김씨와 정씨는 ‘슈퍼카’는 차량인증검사를 통과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악용해 차를 빼돌렸으며,이 중 일부는 관세사 김씨의 도움을 받아 일본 등으로 밀수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전시장에서 자신의 차가 사라진 것을 알아챈 김씨가 경찰에 도난신고를 해 범행이 탄로났다.

 경찰은 CCTV화면을 분석해 김씨의 차를 실은 견인차가 인천으로 향한 것을 확인하고 인천항 보세창고에 있던 부가티 등 김씨의 차 4대를 압수했으나 나머지 차의 행방은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김씨 소유의 차를 여러 명에게 중복판매하고 일부 차를 담보로 맡겨 대출까지 받은 정황을 포착,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

 그러나 입건된 정씨와 관세사 김씨는 모두 달아난 대표 김씨가 꾸민 일로 자신들은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김씨도 100억원대의 슈퍼카들을 구입한 이유나 해당업체에 차를 맡긴 까닭을 명확히 진술하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며 “업체대표 김씨를 검거해야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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