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 킬리만자로 올라보고 싶어”

“죽기전 킬리만자로 올라보고 싶어”

입력 2010-07-21 00:00
수정 2010-07-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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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미국 대통령을 지내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관을 부인으로 둔 남자가 죽기 전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빌 클린턴(64)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8회 국제에이즈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그만의 ‘버킷 리스트’를 공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버킷 리스트는 2007년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영화 제목으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언급한 뒤 “나도 이제 잭과 모건만큼 버킷 리스트를 만들 정도로 나이가 들었다.”면서 “A목록과 B목록이 있는데, B목록에 있는 것은 해 보면 재미있겠지만 별것은 아니고, 하든 안 하든 상관없는 것”이라면서 “B목록에는 정상의 눈이 녹기 전에 킬리만자로에 올라가 보는 것과 다리에 힘이 풀리기 전에 마라톤을 하는 것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올해 초 두번째 심장수술을 받는 등 과격한 운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어 그는 “A 목록은 B목록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라면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손녀·손자를 볼 때까지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상의 모든 손녀·손자가 멀지 않은 미래에 자신의 꿈을 갖고 주어진 삶을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SA투데이는 이달 말 외동딸 첼시(30)가 결혼하는 만큼 클린턴 전 대통령의 꿈이 현실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7-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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