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51개국 5285명 참가
전 세계 최강 소방관들이 대구에 모였다. 제11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21일 대구 두류공원내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8박 9일의 일정에 돌입한다. 51개국 5285명이 참가한다.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소방관의 체력 증진과 스포츠를 통한 소방정보 교류를 위한 행사로 1990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평생을 두고 가까이 사귀는 친구’라는 주제 아래 세계 소방관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마라톤, 수영 등 일반 운동경기를 포함해 75개 다양한 종목이 실시된다.
가장 주목을 받는 종목은 최강소방관경기다. 참가자가 소방진압복장을 갖추고 호스끌기, 장애물코스, 구조물경기, 계단오르기 등 4단계를 거치는 과정이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출전하고 싶어하는 종목으로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상징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대회 공동우승자인 스웨덴 다니엘 홀그렌과 오스트리아 허버트 크렌이 참가, 이들의 2연패 달성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2연패 달성자는 호주 소방관 데이비드 로널드가 유일하다.
최고령 참가자도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파파모아 소방대 부대장으로 퇴역한 올해 72세 데니스 워너는 이번 대회에 아내와 함께 볼링경기에 참가한다. 워너는 이번이 8번째 대회 참가로 최다 참가자이기도 하다.
이번 국제행사 개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101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서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0-08-21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