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 의혹’ 前제작단장 민홍규씨 출국금지

‘국새 의혹’ 前제작단장 민홍규씨 출국금지

입력 2010-08-21 00:00
수정 2010-08-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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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국새 제작 과정의 사기·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여분의 금을 전용한 의심을 받는 전 국새 제작단장 민홍규(56)씨를 출국금지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행정안전부에서 수사의뢰한 서류를 검토하고서 피수사의뢰인인 민홍규씨가 외국으로 나갈 것에 대비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행안부 의정담당관실은 20일 오전 민씨와 국새 주물을 담당한 장인 이창수(46)씨를 사기와 횡령 등 혐의로 경찰청에 수사의뢰했으며,경찰은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수사과에 배당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풀어야 의혹은 크게 3가지다.

 국새가 2007년 전통방식이 아닌 현대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와 국새 제작 후 남은 금의 일부를 민씨가 횡령했는지,이 금으로 만들어진 도장이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용으로 제공됐는지 등이다.

 이런 의혹을 제기한 이씨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었다는 민씨의 주장은 거짓말이며 그가 국새를 제작하고 남은 금을 전용해 착복했다.민씨의 요구로 금합금 도장을 다수 만들었고 이를 정관계 인사에게 돌린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민씨는 “전통 가마인 ‘대왕가마’에서 국새를 만들었고,금을 전용한 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갖고 있던 2㎏의 금을 추가로 투입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전날 국새 제작에 관여한 행안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의혹 제기자인 이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안부 관계자와 이씨의 조사를 마친 뒤 국새 제작에 참여했던 이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되면 의혹의 핵심인물인 민씨를 소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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