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폭발 부상자들 무관심에 ‘나홀로 눈물’

버스 폭발 부상자들 무관심에 ‘나홀로 눈물’

입력 2010-09-01 00:00
수정 2010-09-01 09: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9일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폭발 사고로 다친 시민들이 버스회사와 서울시 등의 무관심을 탓하며 심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전체 부상자의 3분의 2가 아직 병원 신세를 지고 있고,일부 피해자는 일자리까지 잃는 등 사고 후유증이 지속하고 있음에도 체계적인 보상·지원 계획을 누구한테도 듣지 못해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것이다.

 강남의 한 중소기업에서 영업직원으로 일하던 이모(30)씨는 사고 후 일주일도 안 돼 실직했다.

 이씨가 입원 치료를 받느라 한동안 직장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영세업체인 이씨 회사가 인력 공백을 메우고자 직원을 새로 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입원 중 사장이 병원에 찾아와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며 사직을 권했다.기분이 나빴지만 할 수 없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이씨는 “사고 바로 전날 월급을 받아 아직은 생계 곤란을 느끼지 못했지만,다음 달이 되면 사정이 어려워질 것 같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사고 당시 버스 왼쪽 뒷바퀴 쪽에 앉아 있었던 이씨는 폭발 후유증으로 지금껏 난청 증세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이씨는 “사고 직후부터 오른쪽 귀에 물이 들어간 것처럼 멍한 상태가 계속됐다”며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한동안 그냥 두었는데,일주일이 넘도록 그런 상태가 이어져 검사를 받아보니 난청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씨는 전문적인 난청 클리닉이 있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달 6일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폭발 원인이 됐던 CNG버스의 연료 용기에 대한 정밀점검 규정이 없다는 사실에도 이씨는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제도 미비가 문제였는데 버스 회사는 버스 회사대로,당국은 당국대로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하면 누가 책임지나.이야기를 들어 보면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 가족은 다른 피해자들의 사정을 알아보려고 연락처를 수소문해보기도 했으나 허사였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현재 버스 폭발 사고로 인한 부상자 18명 중 12명이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이들 대부분이 사고 조사 내용과 책임자 처벌 여부,보상 및 지원 계획 등을 거의 알지 못해 신체장애에 대한 두려움 외에 생계난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두 발목이 거의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이효정(28.여)씨는 발목 봉합(재건) 수술을 준비하려고 염증 치료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다.지난달 30일에는 척추 골절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씨의 주치의인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는 “수술 결과는 좋은 편이지만,발목뼈가 조각났고 상처 부위에 염증이 심해 지금은 기초 처치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앞으로 한 달 이내에 왼쪽 발목의 재건 수술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은림 서울시의원, 도봉구 전역에 ‘적색잔여신호기’ 2025년 31개소 확대 설치

서울시의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 도봉4)은 도봉구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 정책의 하나로 ‘보행신호등 적색잔여시간 표시기’ 설치가 2025년 도봉구 전역 31개소에서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보행신호등 적색잔여시간 표시기’는 보행자가 적색 신호 종료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기존 녹색 신호에만 적용되던 잔여시간 표시 기능을 적색 신호에도 확장한 시스템이다. 적색 신호 종료 99초 전부터 6초 전까지 잔여시간이 표시되어 무단횡단을 예방하고, 보행자 대기 불편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 의원은 “적색잔여신호기는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높여주는 효과적인 보행 안전장치”라며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적극 협의한 결과, 도봉구 주요 교차로에 설치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2025년 설치 예정인 31개소는 창원초교(3개소), 정의여중입구(4개소), 방학성원아파트(4개소) 등 보행량이 많은 지역을 포함해, 창동운동장, 도봉산역삼거리, 도봉청소년도서관, 방학역 앞 등 주민 밀집 지역이 고루 포함됐다. 이에 앞서 2024년에는 방학교남측, 우이교, 창동중, 농협창동유통센터, 도봉경찰서, 도
thumbnail - 이은림 서울시의원, 도봉구 전역에 ‘적색잔여신호기’ 2025년 31개소 확대 설치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