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2차 노트’ 파문…400명 연루 목포 ‘발칵’

‘마담 2차 노트’ 파문…400명 연루 목포 ‘발칵’

입력 2010-09-14 00:00
수정 2010-09-14 15: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목포경찰 두달째 조사…대기업 중역·공무원 연루

일행은 물론 술값 낼 사람,2차 성매매 나간 사람이 누군지를 자세하게 적어 놓은 일명 ‘룸살롱 마담 2차 노트’로 전남 목포가 발칵 뒤집혔다.

 목포지역 A 룸살롱 마담이 작성한 이 노트에는 목포권 대기업 중역을 비롯해 중소기업 사장,공무원 등 400여 명의 전화번호 등이 자세하게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경찰이 이 노트를 손에 넣은 것은 지난 6월.2차를 나갔던 룸살롱 여종업원과 손님 간 폭행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성매매 여부 등을 가리고자 룸살롱을 전격 압수수색하던 중 우연히 마담 비밀 장부를 찾아냈다.

 목포경찰은 두 달 넘게 이 노트에 적힌 사람들을 불러 성매매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14일 현재까지 노트에 적힌 400명 가운데 200명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형사과 직원 대부분을 이 사건에 투입하고 있지만,성매매 여부를 가리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모텔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져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형사과 사무실은 매일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다른 사건은 엄두도 못 낸 채 대기업 임원과 공무원 등 관련자를 소환해 성매매 여부를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목포지역은 연루자에 대한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는 등 마담 노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담 노트에 적혀 있다고 무조건 성매매를 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민감한 사안이어서 꼼꼼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거짓말 탐지기라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