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 인권위원장 입장표명 돌연 취소

玄 인권위원장 입장표명 돌연 취소

입력 2010-11-16 00:00
수정 2010-11-1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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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자문위원 등 61명 동반사퇴

현병철(66)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상임위원 사퇴로 촉발된 인권위 내분 사태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려던 계획을 갑자기 취소했다. 입장 발표는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현 위원장이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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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자문위원 무더기 사퇴  국가인권위원회가 위촉한 전문위원, 자문위원, 상담위원 등 61명이 15일 오전 서울 무교동길 인권위 앞에서 동반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퇴서와 위촉장을 현병철 인권위원장에게 제출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전문·자문위원 무더기 사퇴
국가인권위원회가 위촉한 전문위원, 자문위원, 상담위원 등 61명이 15일 오전 서울 무교동길 인권위 앞에서 동반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퇴서와 위촉장을 현병철 인권위원장에게 제출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인권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입장 발표가)위원장의 사퇴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퇴한 상임위원 및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한)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 위원장의 입장은 가급적 16일 오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권위 전문·자문·상담위원 등 61명은 오전 서울 을지로1가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뒤 손심길 인권위 사무총장에게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

인권위 위촉을 받아 진정인 상담·현지조사·심의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자문·상담위원은 모두 160여명으로 이 중 3분의1 이상이 사퇴한 셈이다.

인권위 자유권 전문위원인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청와대에서 새 상임위원을 임명하는 등 위원장을 사퇴시킬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인권위를 바로잡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전문·자문·상담위원들이 동반 사퇴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면서 “업무마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사를 담당하는 위원들이 많이 빠져나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 촉구를 위한 인권시민단체 긴급 대책회의’는 이날 대통령 추천 몫으로 내정된 김영혜 변호사에게 상임위원직 거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변호사는) 인권 관련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고려대 출신으로 현재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현 정부의 측근 인사인 만큼 상임위원으로 부적격하다.”면서 “청와대의 내정에 대해 거절하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0-11-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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