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친구 돕고싶어” 저금통 털고 편지 쓰고

“연평도 친구 돕고싶어” 저금통 털고 편지 쓰고

입력 2010-12-01 00:00
수정 2010-12-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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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들 ‘고사리 온정’

“연평도를 탈출한 또래 친구들이 우리 동네에서 수업 받는다고 생각하니 뭐라도 돕고 싶어서…. 인형 사려고 모은 용돈인데, 이걸로 학용품 사서 계속 공부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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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 당하동 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연평도 친구들을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
30일 오후 인천 당하동 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연평도 친구들을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


연평도 초·중·고생들이 모여 수업을 받는 인천 당하동 영어마을 인근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연평도 친구’ 돕기에 나섰다. 저금통을 털고, 격려 편지를 쓰며 ‘고사리 온정’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0일 당하동 이정원(8·발산초교 1학년)양의 집. 영어마을 바로 옆 ‘이웃학교’인 발산초교 1·2학년생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뉴스를 통해 극도의 불안상태에 빠진 연평도 학생들이 인근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한 것. 학생들은 커다란 저금통 앞에 모여 평소 꼭꼭 숨겨뒀던 용돈을 꺼내 집어넣었다.

편지에 마음을 담아 실어 보낸 어린이들도 있다. 원당·도천초교 학생 20여명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 되지만, 전 국민이 너희를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 ‘아프지 마.’라며 격려의 마음을 담아 옹진군청에 편지를 전달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0-1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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