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균 몇년씩 잠복하는 이유 밝혀졌다

결핵균 몇년씩 잠복하는 이유 밝혀졌다

입력 2010-12-07 00:00
수정 2010-12-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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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이 몇 년 또는 몇 십 년 인간의 체내에서 잠복할 수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인도 국제유전공학-생물학연구소(International Center for Genetic Engineering and Biology) 선임연구원 고바르단 다스(Gobardhan Das) 박사는 결핵균이 증상이나 감염을 유발하지 않은 채 체내에서 장기간 잠복하는 것은 골수에 있는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s)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핵균이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체계의 T세포가 출동해 결핵균을 죽이지만 이 때 골수도 중간엽줄기세포를 감염부위로 출동시켜 T세포와 박테리아 사이에 차단막이 형성돼 결과적으로 결핵균을 보호하게 된다고 다스 박사는 말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산화질소를 생산해 결핵균을 죽이지만 결핵균을 죽이기에는 산화질소의 양이 부족해 박테리아를 잡아두는 상태가 되고,산화질소는 T세포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결국 결핵균은 증식이 억제된 상태에서 장기적인 잠복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다스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결국 중간엽줄기세포가 결핵균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셈이라면서 이러한 중간엽줄기세포를 표적으로 삼으면 이 보금자리를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스 박사는 쥐에 결핵균을 감염시킨 결과 폐,비장,림프절 등 결핵균이 감염된 모든 부위에서 중간엽줄기세포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세포와 뼈,연골 같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이다.

 결핵균 감염은 거의 다 잠복상태의 감염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도 않는다.그러나 감염자 10명 중 한 명꼴로 잠복하고 있던 결핵균이 활성화되면서 발병하는데 1차적으로는 면역력이 약화된 탓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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