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7일 발표됨에 따라 올해 대입 정시모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8일 각자 성적표를 받게 되는 수험생들은 오는 17일부터 정시 원서접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 구체적인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목표 대학을 정했다면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와 영역별 가중치는 어디에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위권 경쟁률 치열 = 올해 정시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려운 수능과 재수 기피 현상으로 요약된다.
우선 원점수 기준으로 올해 언어, 수리, 외국어 등 기본 영역 점수가 작년보다 대폭 하락했다. 반면 응시생 수는 작년보다 3만명(재수생 2만명 포함) 가량 늘어난 71만2천여명이다.
내년 수능부터 수리 나형 시험범위가 미적분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수리에 부담을 느끼는 인문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일단 재수는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중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 대학은 수정하지 않고 학과만 바꿔 지원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여 일부 비인기학과 합격선이 인기학과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황금조합’이 당락 관건 = 수험생은 지금부터 안정 또는 적정 지원을 병행하는 전략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일단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표준점수는 성적분포(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평균점수가 낮은 영역에서 높아지고 특히 상위권 점수대에서 변별력은 더 커진다.
특히 총점은 같더라도 영역별 반영비율,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수 있다.
예컨대 이번 수능에서 언·수·외·과탐에서 각각 130점, 130점, 125점, 125점을 받은 A학생과 125점, 135점, 120점, 130점을 받은 B학생의 전체 표준점수는 510점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두 수험생의 환산 성적은 달라진다.
연고대 인문계열이라면 언어, 외국어 성적이 좋은 A가 B보다 3점 정도 높다. 그러나 서울대와 같이 수리에 가중치가 있는 학교는 수리 점수가 높은 B가 1점 정도 높다.
마찬가지로 연대, 성대 자연계열은 수리와 탐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은 B가 앞선다.
이투스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상당수 대학에서 인문계는 언외탐, 자연계는 수외탐 3개 영역을 반영하므로 점수를 지원 전에 숙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분위는 수험생들의 상대 석차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100∼0점으로 나타나는데, 중위권에서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고 상위권의 경우 쉬운 영역에서 백분위 점수차가 크다.
인문계에서 자연계로 또는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교차지원하는 학생들은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에 따라 대학이 주는 가산점에 유의해야한다.
◇우선선발 노려라 = 점수가 좋은 학생들은 수능 우선선발 전형이나 수능 100% 전형을 공략해야 한다.
주요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30~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도 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이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특히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은 수능 우선선발 비율이 70%에 이른다.
서울시립대는 전년도 50%에서 70%로, 서강대는 60%에서 70%로 선발 비율을 높였다. 성균관대는 올해 50%를 수능 우선 선발로 뽑는다.
수능 100% 선발은 동국대, 동아대, 인하대, 한국외대(가군), 건국대, 단국대, 부산대, 성신여대(나군), 경희대, 숙명여대(나·다군), 서울시립대(가·다군) 등이 실시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은 모집 인원이 많은 데다 탈락해도 일반선발로 넘어가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집군 변화, 최종정원 주의 = 정시모집은 같은 대학, 같은 모집단위라고 해도 모집군별로 수능과 학생부 비중을 달리 적용해 선발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올해부터 경희대, 서울시립대, 국민대, 상명대 등이 모집단위별로 다군 모집을 신설하고 한양대, 경북대 등은 나군 모집인원을 늘렸다.
상위권 대학은 일반적으로 수능 우선선발과 학생부의 수능 성적을 일괄 합산해 선발하는 일반선발을 최대 모집군에 배치하고 다른 분할 모집군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이 적으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므로 지원하는 모집단위의 군별 모집 인원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소장은 “올해는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넘어오기 때문에 수시 등록 마감 이후 각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활용해 모집 규모가 큰 가,나군 중 한 곳에는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8일 각자 성적표를 받게 되는 수험생들은 오는 17일부터 정시 원서접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 구체적인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목표 대학을 정했다면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와 영역별 가중치는 어디에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위권 경쟁률 치열 = 올해 정시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려운 수능과 재수 기피 현상으로 요약된다.
우선 원점수 기준으로 올해 언어, 수리, 외국어 등 기본 영역 점수가 작년보다 대폭 하락했다. 반면 응시생 수는 작년보다 3만명(재수생 2만명 포함) 가량 늘어난 71만2천여명이다.
내년 수능부터 수리 나형 시험범위가 미적분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수리에 부담을 느끼는 인문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일단 재수는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중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 대학은 수정하지 않고 학과만 바꿔 지원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여 일부 비인기학과 합격선이 인기학과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황금조합’이 당락 관건 = 수험생은 지금부터 안정 또는 적정 지원을 병행하는 전략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일단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표준점수는 성적분포(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평균점수가 낮은 영역에서 높아지고 특히 상위권 점수대에서 변별력은 더 커진다.
특히 총점은 같더라도 영역별 반영비율,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수 있다.
예컨대 이번 수능에서 언·수·외·과탐에서 각각 130점, 130점, 125점, 125점을 받은 A학생과 125점, 135점, 120점, 130점을 받은 B학생의 전체 표준점수는 510점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두 수험생의 환산 성적은 달라진다.
연고대 인문계열이라면 언어, 외국어 성적이 좋은 A가 B보다 3점 정도 높다. 그러나 서울대와 같이 수리에 가중치가 있는 학교는 수리 점수가 높은 B가 1점 정도 높다.
마찬가지로 연대, 성대 자연계열은 수리와 탐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은 B가 앞선다.
이투스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상당수 대학에서 인문계는 언외탐, 자연계는 수외탐 3개 영역을 반영하므로 점수를 지원 전에 숙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분위는 수험생들의 상대 석차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100∼0점으로 나타나는데, 중위권에서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고 상위권의 경우 쉬운 영역에서 백분위 점수차가 크다.
인문계에서 자연계로 또는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교차지원하는 학생들은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에 따라 대학이 주는 가산점에 유의해야한다.
◇우선선발 노려라 = 점수가 좋은 학생들은 수능 우선선발 전형이나 수능 100% 전형을 공략해야 한다.
주요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30~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도 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이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특히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은 수능 우선선발 비율이 70%에 이른다.
서울시립대는 전년도 50%에서 70%로, 서강대는 60%에서 70%로 선발 비율을 높였다. 성균관대는 올해 50%를 수능 우선 선발로 뽑는다.
수능 100% 선발은 동국대, 동아대, 인하대, 한국외대(가군), 건국대, 단국대, 부산대, 성신여대(나군), 경희대, 숙명여대(나·다군), 서울시립대(가·다군) 등이 실시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은 모집 인원이 많은 데다 탈락해도 일반선발로 넘어가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집군 변화, 최종정원 주의 = 정시모집은 같은 대학, 같은 모집단위라고 해도 모집군별로 수능과 학생부 비중을 달리 적용해 선발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올해부터 경희대, 서울시립대, 국민대, 상명대 등이 모집단위별로 다군 모집을 신설하고 한양대, 경북대 등은 나군 모집인원을 늘렸다.
상위권 대학은 일반적으로 수능 우선선발과 학생부의 수능 성적을 일괄 합산해 선발하는 일반선발을 최대 모집군에 배치하고 다른 분할 모집군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이 적으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므로 지원하는 모집단위의 군별 모집 인원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소장은 “올해는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넘어오기 때문에 수시 등록 마감 이후 각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활용해 모집 규모가 큰 가,나군 중 한 곳에는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