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0시께 인천 서구 오류동의 한 빈집 화장실에서 인천 모 구청 공무원 A(48)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1시께 “지난 밤 아버지가 ‘심정이 답답하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안 된다”는 아들의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A씨의 집 주변에 있는 빈집 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숨진 A씨가 발견된 현장에서는 ‘항상 누군가를 못 도와줘 안타까워하는 내 성격이 결국 나도 버리게 됐습니다’라고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학교 급식 자재 납품을 알선한 대가로 급식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가 예정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급식 업체의 장부를 확보하고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을 뿐 A씨에게는 출석 통보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된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