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된 부산∼거제 뱃길 ‘올스톱’ 위기

57년 된 부산∼거제 뱃길 ‘올스톱’ 위기

입력 2010-12-17 00:00
수정 2010-12-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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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간 부산과 거제를 오가던 여객선 선사들이 거가대로 개통으로 해상운송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폐업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어서 항로 폐쇄마저 우려된다.

 17일 부산∼거제 여객선사들에 따르면 거가대로 개통 이후 여객선 승객이 개통 전에 비해 80∼90%나 줄었다.여객선사들은 ‘휴항계 제출→운항중단→해상여객운송면허 반납→폐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 3척으로 부산∼고현,부산∼옥포,부산∼장승포를 운항하고 있는 서경해운과 ㈜서경은 19일부터 운항을 중단한다.서경측은 “거가대로 개통 이후 승객이 개통 전에 비해 10% 이하로 떨어져 더 이상 배를 운항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두 회사가 폐업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선원을 포함한 직원 28명도 20일자로 해고통보돼 있는 상태다.

 배 1척으로 부산∼고현을 운항했던 ㈜가고오고는 거가대로 개통식이 있었던 13일부터 운항을 멈췄다.이 선사도 거가대로의 영향으로 승객이 90% 이상 줄었다고 했다.선원을 포함한 직원 11명은 이미 일자리를 잃었다.

 여객선 2척으로 부산∼장승포,부산∼옥포를 운항중인 ㈜청해진해운은 일단 이달 말까지는 운항한다는 입장이나 현재 여객감소 폭이 그대로 이어지면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여객선사들은 부산시와 경남도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하고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경해운 관계자는 “2003년 이런 피해를 예상하고 양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7년째 ‘검토해보겠다’는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버스 준공영제처럼 양 지자체가 지원해 부산∼거제 여객선 일부를 살려주고 해고된 직원들에게는 대체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등 생계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객선사들은 거가대로 개통으로 승객이 80% 이상 줄 것으로 예상돼 최소 5년간의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거가대로건설조합 측을 상대로 소송을 낸 상태다.그러나 거가대로건설조합은 “거가대교 공사로 항로가 폐쇄되는 것이 아닌데다 국내에서 보상 전례가 없고 보상해 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전혀 없어 손실보상은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부산∼거제 여객선사 지상근무직원 등 127명은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10월20일부터 이틀 간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 부산∼거제(고현,옥포,장승포) 항로에는 ㈜서경,㈜가고오고,㈜청해진해운,서경해운 등 4개 선사가 3개 항로에 여객선 6척을 운항하고 있다.

 진해∼거제 항로도 진해 속천∼거제 실전,진해 안골∼거제 간곡,진해 안골∼거제 구영 등 3개 항로에 ㈜풍양에스엔티,진해카페리㈜,고려고속훼리㈜ 등 3개 선사가 여객선 4척을 운항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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