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호킹’ 신형진군 9년만에 감격스런 졸업

‘연세대 호킹’ 신형진군 9년만에 감격스런 졸업

입력 2010-12-17 00:00
수정 2010-12-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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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총장 김한중)는 전신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학업을 계속한 신형진(27·컴퓨터과학과 4)군이 입학 9년 만에 졸업한다고 17일 밝혔다.

 신군은 생후 7개월 때부터 온몸의 근육이 마르는 희소질환인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아 목 아래가 마비된 상태지만,과학과 수학 재능을 살려 2002학년도 정시모집 특별모집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다.

 그는 눈의 움직임을 읽어 PC를 작동하는 안구 마우스로 리포트를 쓰고 휠체어를 타고 수업에 참석하는 투혼을 발휘해 학내외에서 ‘연세대 호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학기마다 2∼3개 수업을 직접 들었으며 2005년 미국 방문 도중 폐렴 등으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장기간 휴학을 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신군은 내년 2월 졸업식 때 컴퓨터공학 전공·수학 부전공으로 공학사를 취득하며,현재 IT회사 취업과 대학원 진학 등을 두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더는 강의실에 들어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좀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9년씩 학교에 다녔으면 된 것 아니냐”며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는 21일 오후 5시 백양관(학부대학)에서 신군의 졸업 축하연을 열며,졸업식 때 총장 명의의 특별상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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