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일부 시·군 해넘이·해돋이 행사 취소

충남 일부 시·군 해넘이·해돋이 행사 취소

입력 2010-12-24 00:00
수정 2010-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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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해안 지역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해마다 열던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구제역 유입을 막고자 잇따라 취소하는가 하면 또 일부는 취소를 검토 중이다.

 23일 서천군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마량포구에서 개최하려던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촛불 밝히기,통기타 공연,풍선 날리기 등의 ‘해넘이.해돋이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이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에서 추가 발생하는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확산해 이의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군은 행사장 주변인 서천화력발전소 앞에서 김 양식 어민들이 ‘발전소에 나오는 각종 공해물질로 김 농사를 망쳤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어 어민들의 아픔을 무시하고 한편에서 축제를 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은 공식 행사를 하지 않더라도 연말과 연초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막을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주차장 마련 등 편의시설은 갖추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홍성군은 이날 해마다 1월1일 홍성읍 백월산에서 시행해온 해맞이 행사인 ‘고천대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이 백월산에 올라 지역발전과 풍년농사,군민의 무병장수 등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새해를 맞았던 상징적인 행사다.

 보령시도 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에서 오는 31일 오후 5시부터 열려던 ‘대천해수욕장 해넘이 행사’ 취소를 고려 중이다.

 시 관계자는 “보령도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는 구제역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해넘이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농림수산식품부는 각 시.군에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방지를 위해 사람이나 차량이 많이 모이는 해돋이.해맞이 행사 등을 자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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