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이천.양평도 ‘구제역 백신’

경기 여주.이천.양평도 ‘구제역 백신’

입력 2010-12-26 00:00
수정 2010-12-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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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내 젖소의 40%가량을 사육하고 있는 경기 남부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해서도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을 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경기 남부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경기 여주와 이천, 양평 등 3개 시군에 대해서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자체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곳이거나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원주 문막읍 농장 등과 역학적 관련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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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도 구제역 확진 26일 오전 강원도와 인접한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의 한 돼지농장의 돼지가 구제역 확진을 받아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여주=연합뉴스
경기 여주도 구제역 확진
26일 오전 강원도와 인접한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의 한 돼지농장의 돼지가 구제역 확진을 받아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여주=연합뉴스
앞서 경기도 방역대책본부는 농식품부에 경기 남부지역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이날 “경기 여주군 가남면 안금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면서 “이 농장은 한우 140마리를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전국 대비 육우는 10%, 젖소는 40%, 돼지는 20%가량 사육되고 있고, 여주가 속한 경기 남부지역에서만 도내 사육 가축의 70%가량이 사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에는 경기 여주군 북내면 소재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돼 예방적 차원에서 돼지들을 살처분.매몰한데 이어 이날 여주에서 인접한 이천시 대월면 장평리의 한 돼지농장에서도 의심증상이 나타나 살처분.매몰 조치가 잇따르는등 경기 남부의 구제역도 확산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또 이날 인천 서구 오류동의 대규모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은 4개 시도, 23개 시군, 57곳으로 늘어나면서 1천963농가의 42만4천827마리가 살처분.매몰되는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오전부터 경북의 안동과 예천, 경기의 파주.고양.연천 등 5개 지역의 한우를 대상으로 예방백신을 접종했다.

정부는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0일내 접종을 끝낸다는 당초 계획을 앞당겨 지역별로 향후 3∼4일내에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접종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주이석 질병관리부장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1차 접종기간을 당초 10일내에서 3∼4일내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접종뒤 정밀검사를 거쳐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다고 확인되면 도축장 출하 및 거래가 가능하며, 마지막 예방접종 또는 구제역 발생 뒤 2주뒤부터 정밀검사가 시작된다.

정부는 접종 대상 이외 지역에 대해선 종전대로 살처분.매몰 방식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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